2025년, 솔라나(SOL)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여전히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때 혁신적인 거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FTX 파산이라는 거대한 악재를 맞은 데 이어 펌프펀(Pump.fun) 밈코인 사태까지 덮치며 심각한 신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솔라나 생태계는 밈코인 열풍에 힘입어 일시적인 활기를 되찾는 듯했으나, 잇따른 러그풀(Rug Pull) 사기 사건의 증가와 여전히 남아있는 FTX 유산 매각 압력은 솔라나를 다시금 깊은 침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솔라나가 현재 직면한 세 가지 주요 위협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솔라나의 생존 전략을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FTX의 긴 그림자, 끝나지 않은 후폭풍
2022년 11월, FTX의 파산은 솔라나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시 솔라나 가격은 단 일주일 만에 60%나 급락하는 극심한 충격을 겪었으며, 2025년 현재까지도 FTX의 영향력은 여전히 시장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FTX 청산단은 4,100만 SOL 전량을 경매를 통해 매각하였으며, 이 중 일부는 2025년 3월까지 락업 되었고, 나머지는 2028년까지 선형적으로 락업 해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잠재적인 매각 압력은 언제나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현재 2025년 4월 기준으로 솔라나 가격은 올해 1월 최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13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FTX 매각 물량이 시장에 풀릴 때마다 5~10%의 추가 하락이 발생하는 패턴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FTX는 단순한 대규모 투자자를 넘어 솔라나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지원자였기에, FTX의 붕괴는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Serum의 기능 마비, Sollet 웹 지갑 서비스 중단, 그리고 다수의 미결제 벤처 캐피털 투자 계약 취소 등 연쇄적인 문제를 야기하며 솔라나 생태계의 근간을 흔들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2023년 솔라나의 총 예치 자산(TVL)은 100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무려 88%나 급감하며 생태계 위축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펌프펀(Pump.fun) 사태, 솔라나의 아킬레스건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솔라나 생태계는 펌프펀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에 없던 밈코인 광풍에 휩싸였습니다. 펌프펀을 통해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새로운 밈코인이 발행될 정도로 활황을 보였지만, 이 중 무려 72%가 러그풀 사기 수법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펌프펀은 익명의 개발자들이 2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밈코인을 쉽게 생성할 수 있으며, 이후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공격적으로 홍보하여 가격을 500~1,000% 이상 급등시킨 뒤, 유동성 풀에 예치된 투자금을 전액 인출(러그풀)하여 잠적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 만연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2시간 만에 400만 달러의 유동성이 증발한 MOONKE 코인과 개발자가 240만 달러를 탈취한 후 잠적한 SNAKE 코인 등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CertiK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솔라나에서 발생한 사기 건수는 전체 블록체인 사기 발생 건수의 31%를 차지하며, 이는 이더리움(18%) 대비 1.7배 높은 수치입니다. 피해 규모 또한 분기 평균 8,5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러한 펌프펀 사태는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을 2025년 3월 기준으로 40%나 감소시키는 등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기술적 한계, "고속 블록체인"의 딜레마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하지만, 연간 1회 이상의 메인넷 중단을 기록하며 아직 안정성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25년 들어 네트워크 성능 개선을 위한 Firedancer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가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거래량이 폭증할 경우 수수료가 10배 이상 급등하는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솔라나의 가장 큰 경쟁자인 이더리움은 Dencun 업그레이드를 통해 레이어 2 수수료를 0.01달러 미만으로 낮추며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하고 있는 반면, 솔라나는 개발자 활동 지수가 2025년 3월 기준 이더리움의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NFT 시장 점유율 또한 18%에서 9%로 감소하는 등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솔라나가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확장과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솔라나의 생존을 위한 3가지 필수 조건
솔라나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필수 조건 충족이 시급합니다.
✅ 신뢰 회복 프로젝트 가동
솔라나 재단은 신규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보증하기 위한 'SAFE-SOL' 프로그램을 2025년 6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며, 펌프펀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KYC(고객 신원 확인) 도입 및 러그풀 방지를 위한 스마트 계약 의무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노력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기술 인프라 안정화
Firedancer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목표 거래 처리 속도인 5,000+ TPS와 99.99% 이상의 네트워크 가동률을 달성해야 하며, 거래 수수료의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적 수수료 조정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더 많은 프로젝트와 사용자를 유치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생태계 재편 전략
이더리움의 EigenLayer와 유사한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 프로토콜인 'Solayer' 출시를 통해 새로운 DeFi 프로젝트 유치를 시도하고, 한국과 일본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커톤 개최 횟수를 확대하여 아시아 시장으로의 생태계 확장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 솔라나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2025년, 솔라나는 FTX 파산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펌프펀 밈코인 사기 사태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악재는 솔라나 생태계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생태계의 미래 또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솔라나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솔라나 재단의 적극적인 신뢰 회복 노력과 기술적 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라 2025년 솔라나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솔라나의 회복 가능성을 신중하게 평가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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