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블록체인, '단절'을 넘어 '연결'로!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의 혁신

by D.INSIGHT 2025. 4. 14.

블록체인 기술은 혁신적인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고립된 '섬'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각기 다른 프로토콜과 합의 알고리즘으로 구축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은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되어 있었죠. 이러한 단절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이 등장하면서, 이 '단절'의 벽을 허물고 '연결'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블록체인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

 

목차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왜 필요한가?

     

    ✅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고립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각자의 프로토콜과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상호 간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합니다. 마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처럼,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은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토큰을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직접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탈중앙화 금융(DeFi)의 확장 제한

    2024년 말 기준으로  DeFi 총 예치 자산(Total Value Locked, TVL)은 약 1,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인 간의 자유로운 자산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DeFi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블록체인에 분산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호운용성이 필수적입니다. 

     

    기업용 블록체인 적용의 한계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과 퀀텀(Quant)과 같은 기업용 블록체인 역시 상호운용성 기술이 없으면 실생활 적용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기업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연동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크로스체인 브리지(Cross-Chain Bridge)와 코스모스(Cosmos), 폴카닷(Polkadot)과 같은 상호운용성 프로토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이드체인(Sidechain)이란 무엇인가?

    사이드체인은 메인 블록체인과 연결된 별도의 블록체인으로, 브리지를 통해 자산을 이동시킬 수 있으며, 자체적인 합의 알고리즘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메인 체인의 보안에 직접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구조는 별도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Polygon PoS 체인은 이더리움과 연결된 대표적인 사이드체인으로 평가받습니다.

     

    📌 사이드체인의 핵심 특징

    ✅ 독립적인 합의 알고리즘

    사이드체인은 메인 체인과는 별도의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합니다. 이를 통해 확장성과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olygon PoS는 이더리움과는 별도의 검증자(Validator) 세트를 갖춘 독립적인 지분증명(PoS) 체인입니다. 이더리움도 현재는 PoS를 사용하지만, 블록 생성과 검증이 Polygon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작동합니다.

     

    ✅ 양방향 페깅(Two-way Peg)

    브리지를 통해 메인 체인의 자산을 사이드체인으로 전송하거나 다시 회수할 수 있는 메커니즘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더리움 기반 토큰(예: ETH, USDT)을 Polygon 사이드체인으로 옮기면, 메인 체인에서는 토큰이 잠기고, Polygon에서는 동일한 가치의 래핑 토큰(wETH, wUSDT)이 발행됩니다. 자산을 다시 메인 체인으로 이동할 경우 이 과정이 반대로 이루어집니다.

     

    ✅ 저비용 & 고속 처리

    사이드체인은 메인 체인의 혼잡한 네트워크와 높은 가스비 문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에서의 간단한 토큰 전송이 수천 원~수만 원의 가스비를 요구할 수 있는 반면, Polygon에서는 수십 원~수백 원 수준으로 처리됩니다. 또한 초당 수천 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TPS)가 가능하여, DeFi, 게임, NFT 플랫폼 등 다양한 DApp이 실시간 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의 적용 사례

     

    ✅ 폴리곤(Polygon)의 성공적인 확장 사례

    Polygon은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트랜잭션 처리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대표적인 사이드체인입니다. 지분증명(PoS) 기반의 독립 체인으로 운영되며, 이더리움과의 양방향 브리지를 통해 자산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Uniswap, Aave, OpenSea 등 주요 DeFi 및 NFT 플랫폼들이 Polygon을 지원하고 있으며, 초당 최대 7,000 TPS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성능으로 확장성 높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Polygon의 성공은 사이드체인이 메인 체인의 부담을 덜고,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 코스모스(Cosmos)의 IBC 프로토콜 기반 상호운용성

    Cosmos는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에 집중한 프로젝트로,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통해 서로 다른 체인 간의 데이터와 자산 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Cosmos SDK를 기반으로 개발된 체인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면서도, IBC를 통해 네트워크 간 통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으로 Terra(구 LUNA), Osmosis, Binance Chain(BNB) 등이 Cosmos 생태계에서 IBC를 활용하여 크로스체인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Cosmos는 사이드체인보다는 허브-존 구조의 상호운용성 플랫폼에 가깝지만, 다중 블록체인 환경에서의 연결성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 폴카닷(Polkadot)의 파라체인 구조

    Polkadot은 메인 체인인 릴레이 체인(Relay Chain)과 다양한 파라체인(Parachain)이 연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각 파라체인은 독립적인 블록체인이며, 릴레이 체인을 통해 서로 통신하거나 보안을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들은 자체적인 규칙과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상호운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 Acala, Moonbeam, Parallel, Astar 등 30개 이상의 파라체인이 운영 중이며, DeFi, NFT, DID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입니다.

    🔖 Polkadot은 모듈형 멀티체인 구조를 구현한 Web3 인프라 프로젝트로, 사이드체인과 유사한 기능을 하면서도 더 강력한 연결성과 보안 공유 모델을 지향합니다.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의 한계

    사이드체인은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어 아래와 같은 한계점들이 존재합니다.

    ✅ 보안 리스크

    크로스체인 브리지 기술은 자산 이동의 핵심이지만, 보안 취약점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2022년 Ronin Bridge 해킹 사건에서는 약 6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탈취되며, 크로스체인 환경의 보안 강화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사이드체인 역시 메인체인과 분리된 보안 모델을 갖기 때문에, 독자적인 보안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규제 불확실성

    크로스체인 기술 및 사이드체인 운용과 관련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아직 부족합니다. 각국 정부는 블록체인 상호운용성에 대해 정책적 접근을 모색 중이나, 현재로서는 법적 책임 소재, 자산 이동 간 제도 적용 문제 등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 사용자 경험(UX)의 복잡성

    일반 사용자들이 여러 체인 간의 자산 전송 및 브리징 과정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번거로운 편입니다. 지갑 연동, 네트워크 전환, 수수료 지불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한 상황은 대중화에 장애 요소로 작용합니다.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의 미래 전망

     

    사이드체인은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을 향상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술적 발전과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ZK-Rollups의 도입

    제로 지식 증명(ZK, Zero-Knowledge Proof) 기반 롤업 기술은 거래 데이터를 요약하여 처리하므로, 보안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체인의 신뢰 문제를 줄이고, 메인체인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 오라클 네트워크의 발전 

    오라클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나 체인 간 정보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Chainlink의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는 크로스체인 메시지 전송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상호운용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합니다.

     

    ✅ 표준화 프로토콜의 등장

    다양한 체인이 자유롭게 연결되기 위해서는 통일된 통신 표준이 필요하며, 이러한 표준화 프로토콜의 발전은 체인 간 연결성과 보안성 모두를 강화하는 기반이 됩니다.

    • IBC (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 Cosmos 생태계에서 사용
    • XCM (Cross-Consensus Message) – Polkadot의 체인 간 메시징 프로토콜
    • CCIP – Chainlink 기반 글로벌 표준 제안

     

    ✅ 사용자 경험 개선 노력

    지갑 자동 연동, 체인 간 브리징의 UI 단순화 등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개선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 기술은 보안, 확장성, 연결성의 세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며 블록체인 생태계의 다음 단계를 이끌어갈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을 마치며

    블록체인 상호운용성과 사이드체인 기술은 다체인(Multi-Chain) 시대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보안성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일부 한계가 존재하지만,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은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의 연동 등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운용성 기술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정한 Web3.0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블록체인 간의 장벽을 허물고, 보다 유연하고 연결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 관련 글 더 보기

    2025.04.06-블록체인 확장성의 핵심, 레이어 2 솔루션

     

    면책조항(Disclaimer): 본 블로그에 게시된 모든 정보는 일반적인 참고용이며,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정보의 최신성, 완전성,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제공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의사 결정에 따른 손실이나 피해에 대해 본 블로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독자 개인의 신중한 판단과 추가 검토가 필요합니다.